제주_현경식당/현경순대(보성시장)

냠냠/주관적인 입맛

제주_현경식당/현경순대(보성시장)

류뚱 2021. 3. 5. 20:17

제주_현경식당/현경순대(보성시장)


안녕하세요 뚱이에요🙄
다이어트 일기가 잠시 멈추고
맛집 리뷰로 돌아왔어요.
아주 잠시동안이에요 ..잠깐만 ...

현경순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1길 32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메뉴판 확인해주세요.
저기서 새끼봇이라는게 생소하죠?
새끼보 라고 하는것은 암돼지의 자궁이에요.
새끼를 싸고있는 태반 이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는 새끼보 국밥이라고 찾아보면 많았는데
요새는 새끼보를 취급하는 곳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여기서 새끼보를 찾아서
반가운 마음에 새끼보가 포함되어 있는
현경모듬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순대국밥도 하나 주문했어요❗️

둘이서 오니까 500ml 생수병을 주시구요.
3명 이상은 물병에 담긴 물을 꺼내 주시더라구요.
500ml 생수병이 재활용된 듯 한 느낌이라
위생적으로는 보기 안좋았어요🥲

나오는 반찬이 꽤 많아요.
보통 국밥집은 김치만 나오는 곳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파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콩나물무침,
순대 장들 까지!
배추김치는 약간 쿰쿰한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할머니집에서 먹는 김치 맛 같아서
친근한 맛이였어요.
깍두기랑 파김치는 진짜 맛있었구요.
콩나물무침은 심심하니 국밥에 넣어서 먹어도
맛있었을 것 같아요.

현경모듬(20,000원)

20,000원의 가격만큼 푸짐하게 나오죠?
부속물 종류도 다양해요.
새끼보, 오소리감투, 막창, 간, 허파, 머릿고기 등!

순대를 직접 만드신거라 쫀쫀해요.
촉촉함은 없고 조금 퍽퍽한 감이 있는 순대이니
호불호 갈릴수 있구요.
그렇다고 또 너무 쫀쫀한 식감은 아니니까
너무 기대는 안하시는게ㅎㅎ

이게 제가 말한 새끼보 라고 하는거에요.

비주얼은 조금 그렇죠?
어느 부위인지 알고 먹어도 좀 그런 부위이긴 한데
이 부위가 아무 맛은 안나지만 식감이 좋아서
저는 자주 찾아먹어요.
이렇게 삶아 먹는것보다는 국밥에 넣어서
간이 된 국물이랑 같이 먹는게 더 맛있답니다!

허파는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식감도 부들부들하니 좋고
무엇보다 퍽퍽하지 않으니까요.

처음에 나올때 따뜻하게 나오니까
이 간도 퍽퍽하지 않게 잘 먹었는데
이 간은 식으면 퍽퍽해질 맛이였어요.
차게 먹을 때 맛있는 음식과
따뜻하게 먹을 때 맛있는 음식이 있잖아요.
이건 무조건 따뜻하게!

머릿고기는 투박하고 두껍게 썰어주셨어요.
돼지 껍데기에 털이 듬성듬성 붙어있지만
저는 촌에서 온 촌년이라 이런것도 잘 먹어요ㅋㅋㅋ

순대국밥(6,000원)

6,000원의 가격치고는 엄청 푸짐하죠?
요새는 국밥집이 어딜가도 7,000원에서 8,000원 하니
여기서는 가격이 싸게 느껴지네요.

들깨가루랑 고춧가루, 후추, 깨 등 여러가지 가루류가
뿌려져 있는데도 국물이 굉장히 깔끔해요.
얼큰텁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아요.
자극적인 입맛이신 분들한테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저는 괜찮았어요.
그리고 굳이 모듬을 시키시지 않아도 국밥안에
고기도 많고 순대도 많이 들어있어서
충분히 배부를 것 같았어요.
여러명이서 가는거 아니시면 그냥 국밥만 드셔도 충분❕

모듬을 시키면 그냥 국물도 따로 주시는데
여기에도 고기조각이 쪼끔 들어있는데
아마 그 고기는 국물에 고기맛을 내려고 넣은
고기인 것 같아요. 부속물을 넣은 순대국밥 보다는
더 깔끔하고 순한 느낌의 국물이였답니다🙂
그리고 보성시장의 국밥은 대부분 배추가 들어가요.
그래서 배추의 단 맛과 시원함이 국물에 스며들어
순하고 시원한 맛의 국밥이 나온 것 같습니다.
보성시장안에 순대국밥 타운같이 순대국밥을
파는 가게들이 많으니까 여기저기서 많이 드셔주세요❗️
꼭 현경식당이 아니여도, 감초식당이 아니여도,
다른 집들도 많이많이 찾아가 주셨으면 하네요.

현경식당 벽에 붙혀져있던 글이에요.
모두모두 상생하며 살아가셨으면 좋겠네요🙏🏻
맛있는 음식 오래오래 팔아주세요❤️